해가 다시 돋을 때 까지
- 이 창 수
자귀나무도 잎을 접고
잠을 청합니다
오늘도 하루가 또 지나가고
해 같은 당신은
노을빛만 뿌려 놓고 가셨습니다
세상을 어둠으로 끌고 가는
숲길 벌레 소리 밟으며
나는 집에 들어
호롱에 불 밝히고
흥얼흥얼 당신을 노래합니다
당신에게 향하는 나의 생각은
한 마리 부엉이 되어
한없이 펼쳐진 밤의 숲에 나래를 펴고
바람 더불어 산책 할 것입니다
해가 다시 돋을 때까지
'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씨 도둑 / 피천 득 (0) | 2016.06.28 |
---|---|
누가 마음을 비우라고 하나 / 천 양 희 (0) | 2016.06.27 |
쥐똥나무 자르기 / 이 창 수 (0) | 2016.06.24 |
물 하늘에 오르다 / 강 승 희 (0) | 2016.06.23 |
사랑의 몫 / 박 정 만 (0) | 2016.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