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야기

해가 다시 돋을 때 까지 / 이 창 수

자연을 바라보다 2016. 6. 25. 01:00







해가 다시 돋을 때 까지


                                                    - 이 창 수




자귀나무도 잎을 접고

잠을 청합니다

오늘도 하루가 또 지나가고

해 같은 당신은

노을빛만 뿌려 놓고 가셨습니다




세상을 어둠으로 끌고 가는

숲길 벌레 소리 밟으며

나는 집에 들어

호롱에 불 밝히고

흥얼흥얼 당신을 노래합니다




당신에게 향하는 나의 생각은

한 마리 부엉이 되어 

한없이 펼쳐진 밤의 숲에 나래를 펴고 

바람 더불어 산책 할 것입니다




해가 다시 돋을 때까지





'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씨 도둑 / 피천 득  (0) 2016.06.28
누가 마음을 비우라고 하나 / 천 양 희  (0) 2016.06.27
쥐똥나무 자르기 / 이 창 수  (0) 2016.06.24
물 하늘에 오르다 / 강 승 희  (0) 2016.06.23
사랑의 몫 / 박 정 만  (0) 2016.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