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목필균

동백꽃 피다 / 목 필 균

자연을 바라보다 2018. 3. 1. 01:00





동백꽃 피다 

  

                                                  - 목필균 

  



네 이름 석자를 분해한다 

뚝뚝 떼어낸 자음과 모음을 

잘게 부순다 




다시 조합할 수 없는 

네 이름의 분말들 

허공으로 날려보낸다 




분해된 이름 대신 

가슴에 선혈로 피어난 꽃 

이별보다 사랑이 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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