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유안진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워 / 유 안 진

자연을 바라보다 2012. 11. 23. 00:30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워 

                                                                          - 유 안진 -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비로서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 저택에 ...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 쌓여야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



길지고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 ...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주는 사람과 

얘기 거리도 있었노라고 ...



작아서 시시하나 안 잊히는 사건들도 

이제 돌아보니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있었노라고



그래서 우리의 지난날들은 아름답고 아름다웠으니

앞으로도 절대로 초조하지 말며 순리로 

다만 성실을 다하며

작아도 알차게 예쁘게 살면서



이 작은 가슴 가득히 

영원한 느낌표를 채워 가지고

그것들은 보석보다 아름답고 귀중한

우리의 추억과 재산이라고

우리만 아는 미소를 건네주고 싶습니다.



미인이 못 되어도 

일등은 못했어도

출세하지 못했어도 

고루고루 갖춰놓고 살지는 못해도



우정과 사랑은 내것이었듯이

아니 나아가서 우리의 것이듯이

앞으로도 나는 그렇게 살고자 합니다.



그대 가슴속에

 영원한 느낌표로 자욱져 있듯이

 나도 그대 가슴어디에나

영원한 느낌표로 살아 있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