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김춘수

西風賦(서풍부) / 김 춘 수

자연을 바라보다 2013. 4. 22. 00:30




西風賦(서풍부) 


                                           - 김 춘 수 -







너도 아니고 그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

라는데.......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누가 그

런 얼굴을 하고,

간다 지나간다, 환한 햇빛속을 손을 흔들며......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온통 풀냄새를 널어 놓고 복사꽃을 올려놓고 복사꽃을 올려

만 놓고,

환한 햇빛 속을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누

가 그런 얼굴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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