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風賦(서풍부)
- 김 춘 수 -
너도 아니고 그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
라는데.......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누가 그
런 얼굴을 하고,
간다 지나간다, 환한 햇빛속을 손을 흔들며......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온통 풀냄새를 널어 놓고 복사꽃을 올려놓고 복사꽃을 올려
만 놓고,
환한 햇빛 속을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누
가 그런 얼굴을 하고......
'詩 김춘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서 지나고 / 김 춘 수 (0) | 2016.08.25 |
---|---|
물망초 / 김 춘 수 (0) | 2016.04.09 |
유월에 / 김 춘 수 (0) | 2015.06.20 |
나의 하느님 / 김 춘 수 (0) | 2015.03.29 |
능금 / 김 춘 수 (0) | 2013.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