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정호승

깃발 / 정 호 승

자연을 바라보다 2014. 8. 15. 00:30

 

 

 

깃발

 

                                             - 정 호 승

 

 

 

 

이제는 내릴 수 없는 너의 얼굴

그토록  눈부시게 푸르른 날에

힘차게 펄럭이지 않고 견딜 수 없는

너의 그리운 얼굴

푸른 하늘에 새로운 길을 내는

그 누구의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너의 영원한 얼굴

내 오늘도

너의 푸른 자유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커다란 행복인가

눈물이 많은 나라에서 사랑이 많은 나라로

손에 봄을 들고 뛰어오는

네 사무치게 그립고 푸른 얼굴이여

그날이 올 때까지 영원히

이제는 그 누구의 바람에도 내릴 수 없는

너의 눈부신 자유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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