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이 되면 / 조 병 화 해마다 봄이 되면 - 조 병 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詩 조병화 2017.02.28
이렇게 될 줄을 알면서도 / 조 병 화 이렇게 될 줄을 알면서도 - 조병화 이렇게 될 줄을 알면서도 당신이 무작정 좋았습니다 서러운 까닭이 아니올시다 외로운 까닭이 아니올시다 사나운 거리에서 모조리 부스러진 나의 작은 감정들이 소중한 당신 가슴에 안겨들은 것입니다 밤이 있어야 했습니다 밤은 약한 사람들의 최대.. 詩 조병화 2016.11.24
세월은 / 조 병 화 세월은 - 조 병 화 세월은 떠나가면서 기쁨보다는 슬픔을 더 많이 남기고 갑니다 봄 여름이 지나가면서 가을을 남기고 가듯이 가을이 지나가면서 겨울을 남기고 가듯이 만남이 지나가면서 이별을 남기고 가듯이 사랑이 지나가면서 그리움을 남기고 가듯이 아, 세월 지나가면서 내 가슴에.. 詩 조병화 2016.11.21
들꽃처럼 / 조 병 화 들꽃처럼 - 조 병 화 들을 걸으며 무심코 지나치는 들꽃처럼 삼삼히 살아갈 수는 없을까 너와 내가 서로 같이 사랑하던 것들도 미워하던 것들도 작게 피어난 들꽃처럼 지나가는 바람에 산들산들 삼삼히 흔들릴 수는 없을까 눈에 보이는 거 지나가면 그 뿐 정들었던 사람아 헤어짐을 아파.. 詩 조병화 2016.04.06
봄이여, 사월이여 / 조 병 화 봄이여, 사월이여 - 조 병 화 하늘로 하늘로 당겨오르는 가슴 이걸 생명이라고 할까 자유라고 할까 해방이라고 할까 사월은 이러한 힘으로 겨울 내내 움추렸던 몸을 밖으로 밖으로 인생 밖으로 한없이 한없이 끌어내어 하늘에 가득히 풀어놓는다 멀리 가물거리는 것은 유혹인가 그리움인.. 詩 조병화 2016.04.02
날더러 어찌하라고 / 조 병 화 날더러 어찌하라고 - 조 병 화 난 어찌하라고 진달래는 저렇게 고운 연분홍으로 확, 피어나는가 바람에 파르르 떨며 이른 봄빛에 사르르 알몸을 떨며 무거웠던 그 겨울을 활활 벗어 버리고 연분홍 연한 맨살로 만천하에 활짝 현신하는 이 희열 아, 난 어찌하라고 날더러는 어찌하라고. 詩 조병화 2016.04.01
들꽃처럼 / 조 병 화 *벌개미취 들꽃처럼 - 조 병 화 들을 걸으며 무심히 지나치는 들꽃처럼 삼삼히 살아 갈수는 없을까? 너와 내가 같이 사랑하던 것들도 미워 하던 것들도 작게 피어난 들꽃처럼 지나가는 바람에 산들산들 삼삼히 흔들릴수는 없을까? 눈에 보이면 지나가면 그뿐 정들었던 사람아, 헤어짐을 .. 詩 조병화 2015.08.26
봄이여, 4월이여 / 조 병 화 * 천상초(운간초) 봄이여, 4월이여 - 조 병 화 하늘로 하늘로 당겨오르는 가슴 이걸 생명이라고 할까 자유라고 할까 해방이라고 할까 4월은 이러한 힘으로 겨울 내내 움츠렸던 몸을 밖으로, 밖으로, 인생 밖으로 한없이, 한없이 끌어내어 하늘에 가득히 풀어놓는다 멀리 가물거리는 것은 유.. 詩 조병화 2015.04.16
타향에 핀 작은 들꽃 / 조 병 화 * 용담 타향에 핀 작은 들꽃 - 조병화 -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나는 어느 날 네가 숨어서 우는 것을 보았단다 보면서 너 같이 곱고 아름다운 작은 들꽃에도 슬픈 눈물이 있는가, 생각하면서 나의 가슴이 으스러지는 것을 느꼈단다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곱고 사랑스러운 작은 너의 가.. 詩 조병화 201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