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구절 쓰면 한구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詩人 김남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망초 / 김 남 조 (0) | 2015.07.31 |
---|---|
6월의 시 / 김 남 조 (0) | 2015.06.06 |
봄날 / 김 남 조 (0) | 2015.05.11 |
사랑한 이야기 / 김 남 조 (0) | 2015.05.09 |
작은 만남 / 김 남 조 (0) | 2015.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