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김남조

6월의 시 / 김 남 조

자연을 바라보다 2015. 6. 6. 00:30








6월의 시


                                              - 김 남 조





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정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 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바단가도 싶고

은 물결 금 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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