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 서정주님

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 서 정 주

자연을 바라보다 2012. 8. 2. 00:30



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 서 정 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하는 이별이게,



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미당 서정주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일미음(秋日微吟) / 서 정 주  (0) 2013.11.21
귀촉도(歸蜀途) / 서 정 주  (0) 2013.04.23
푸르른 날 / 서 정 주  (0) 2012.09.25
국화옆에서 / 서 정 주  (0) 2012.09.24
신록 / 서정주  (0) 201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