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바리운 몸 / 김 소 월

자연을 바라보다 2016. 6. 15. 01:00





바리운 몸


                                                                    - 김 소 월




꿈에 울고 일어나

들에

 나와라.




들에는 소슬비

머구리는 울어라.

풀 그늘 어두운데




뒷짐지고 땅보며 머뭇거릴 때.




누가 반딧불 꾀여드는 수풀 속에서

'간다 잘 살아라' 하며, 노래 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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