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산유화(山有花) / 김 소 월

자연을 바라보다 2012. 5. 1. 09:09




산유화(山有花) /김 소월






산에는 꽃이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큼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는 우는 작은 새요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산유화 [山有花



발표 연대 미상. 1925년에 간행된 시집 《진달래꽃》에 수록되어 있다. 

고독하고도 순수한 삶의 모습을 꽃에 비유한 시로서 간결하고 완벽한 자유시이다.

모두 4연으로 된 이 시는 자연을 관조하며 그 속에 잠깐 피었다 지는 인생을 꽃에 비유하면서

 저만치 외롭게 떨어져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함축성 있는 언어로 표현하였다. 

《진달래꽃》과 더불어 저자의 대표작이다. 서울 남산김소월의 이 시를 새긴 시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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