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을 바꾼 부드러움
- 파블로 네루다
내가 죽을 때, 당신의 손이 내 눈을 덮기 바란다.
나는 당신의 사랑스런 손의 빛과 밀을 원하며
그것들의 신선함이 한 번 더 내게 전해지기 바란다.
나는 내 운명을 바꾼 그 부드러움을 느끼기를 바란다.
나는 내가 잠들어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
당신이 살기를 바란다.
당신의 귀가 여전히 바람소리를 듣기 바라고
우리가 더불어 사랑한 바다의 냄새를 맡기 바라며
우리가 걸었던 모래위를 계속 걷기 바란다.
삶을 이어가기 위해 내가 사랑한 걸 나는 원하며,
계속 번창하고 꽃이 만발하기 위해
그 무엇보다도 먼저 내가 사랑하고 노래한 당신을 원한다.
그리하여 내 사랑이 당신한테 가리켜 보인 모든 것에
당신이 닿을 수 있고,
내 그림자가 당신 머리카락 속으로 움직여가며
모든 게 내 노래의 이유를 알 수 있기를 바란다.
* 파블로 네루다 (1904~1973) : 칠레의 시인, 사회주의 정치가.
1971년 노벨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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