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사랑 / 도 종 환 가을사랑 - 도 종 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 부는 저녁 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을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 詩 도종환 2014.11.26
나비 / 도 종 환 * 뚱딴지(돼지감자)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해바라기의 한 종류 원산지 : 남아메리카 크기 : 2~3m 분포 : 유럽, 북아메리카 서식 : 저지대의 풀밭이나 길가 꽃말 : 미덕, 음덕. 나비 - 도 종 환 누가 너를 용서하지 않을 수 있으랴 네가 생각하기 조차 하기 싫은 끔찍한 모습의 벌레로 .. 詩 도종환 2014.09.25
흔들리며 피는 꽃 / 도 종 환 * 큰구슬봉이 꽃말 : 기쁜 소식 흔들리며 피는 꽃 - 도 종 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안호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 詩 도종환 2014.04.24
단풍드는 날 / 도 종 환 단풍드는 날 - 도 종 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 詩 도종환 2013.11.18
배롱나무 / 도 종 환 배롱나무 - 도 종 환 배롱나무를 알기 전까지는 많은 나무들 중에 배롱나무가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장 뜨거울 때 가장 화사한 꽃을 피워놓고는 가녀린 자태로 소리없이 물러서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남모르게 배롱나무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 뒤론 길 떠나면 어디서든 배롱나무가 .. 詩 도종환 201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