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날 / 서 정 주 푸르른 날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치져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서정.. 미당 서정주님 2012.09.25
국화옆에서 / 서 정 주 국화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 미당 서정주님 2012.09.24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 조 병 화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 조 병 화 -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일이 어려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을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 시이야기 2012.09.22
사랑하는 것은 / 문 정 희 * 후쿠시아( 수령초) 사랑하는 것은 / 문 정 희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 시이야기 2012.09.21
너를 위하여 / 김 남 조 * 매발톱 너를 위하여 / 김 남 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 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祝願)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 詩人 김남조 2012.09.16
시간조각 #~ 같이 나누고픈 시간의 조각들, 우리 곁에는 늘 빛나는 시간 보석이 있다는 걸 생각하세요~ #~ 금빛은빛 보름달을 좋아하는 가을 송어처럼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표현 해보세요. #~ 외딴 늪도 자기 스스로 깊이 사랑하고 아끼듯 자신을 많이 사랑하는 하루~ #~ 현재는 세월을 건넌 후에는 .. Today is 2012.08.30
상사화 / 이 해 인 상사화 / 이 해 인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 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 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 이해인 2012.08.09
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 서 정 주 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 서 정 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하는 이별이게, 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 미당 서정주님 2012.08.02
쉽게 풀어가기- 기인지우(杞人之憂) ※기인지우(杞人之憂) 기(杞)나라 사람의 쓸데없는 걱정 주왕조(周王朝)시대 때의 일이다. 기나라에는 쓸데없는 걱정으로 잠도 자지 못하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 보다 못한 친구가 찾아와 그에게 물었다. " 어찌하여 잠도 못 자고 음식도 못 먹는겐가? " " 만약 하늘.. 어휘력 vitamin 2012.07.11
쉽게 풀어가기 - 각주구검(刻舟求劍) ※ 각주구검(刻舟求劍)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자 뱃전에 표시를 했다가 나중에 그 칼을 찾으려 한다는 뜻으로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이르는 말. 전국시대, 초나라의 젊은이가 배를 타고 양자강을 건너다가 깜빡 조는 바람에 손에 들고 있던 보검을 강물에 빠뜨렸다. 당황한 그는 강물.. 어휘력 vitamin 2012.06.29